대주주간 지분 증여 기준일자가 23-11-22 로 공시되어 멋진 4Q23 실적을 예고했었는데 역시 잘 나왔습니다. 올해는 HD현대미포의 선박 인도 물량이 많고 '25~26년은 LPG선 인도 물량이 많아져 향후 3년간 실적은 보장되어있는 것 같군요.
|| Disclaimer ||
저는 이 글에서 다루는 종목을 보유하고 있어 긍정 편향이 있을 수 있으며, 언제든지 해당 종목을 매매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투자를 추천하는 글이 아니며, 보유 종목의 사업 방향성을 검토하기 위해 작성한 글입니다. 정보 공유 차원에서 공개하지만 그 목적은 어디까지나 단순 정보 제공일 뿐입니다. 누군가 이를 근거로 투자를 했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일들에 대해 저는 법적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또한, 이 글의 내용은 부정확한 내용과 오류를 포함하고 있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투자는 본인의 독립적인 리서치, 판단, 의사결정 등에 따라 이루어져야 하며, 투자의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된다는 점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 Y23 실적 요약
3Q23 실적은 적자였는데 4Q23 OPM은 20%를 찍어버렸습니다. 수주산업이 아무리 실적을 연간 단위로 봐야한다고 하지만 좀 심하군요. 비슷한 구조물 업체인 오리엔탈정공, 현대힘스의 분기 실적 변동성도 이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대주주 지분 증여와 연관지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3년말 세진중공업의 주가는 하락을 거듭하고 있었지만, 그 때도 현대중공업 계열의 선박 인도일정을 보면 회사의 향후 3년 실적은 장밋빛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경영진 역시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을테니 증여 타이밍을 잘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증여 기준가액 산정 기간(증여 기준일 전후 2개월)이 경과한 24-01-22 이후 주가 반등이 본격화 되었죠.
다른 한편으로 해석하면 회사는 '23년 11월 증여 공시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힌트를 줬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 때 더 많이 샀으면 좋았을텐데 돈이 없어서ㅠ 아무튼 이제 증여세를 납부하려면 대주주 입장에서도 앞으로 주가 하락보다는 상승이 더 좋은 상황 입니다.
오리엔탈정공 Y24 실적 리뷰
조선업 | 선박인도 일정으로 가늠하는 구조물업체 실적
| 매출 : 데크하우스의 매출 기여
오리엔탈정공과 마찬가지로 데크하우스의 기여도가 좀 더 높았습니다. 수익성은 LPG탱크가 더 좋은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내년에는 HD현대미포의 컨선 인도물량이 많아서 매출 기여는 여전히 데크하우스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생산실적
가동률은 YoY 조금 더 개선되었습니다만 크게 차이나진 않습니다. '24년에도 조금 더 좋아질 수 있겠지만 가동률은 이미 80%를 넘어간 상태이기 때문에 획기적으로 좋아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 매출원가 & 판관비 : 인건비 증가
세진중공업도 원재료는 발주처로부터 사급 받는 구조라서 핵심비용은 인건비 입니다. '22~23년 2개년도에 걸쳐 많이 상승해서 '24년 이후에는 상승률이 더뎌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오리엔탈정공과의 차이점이라면 외주가공비가 공시자료에서 안보인다는 정도겠군요.
'23년 사업보고서
차입금이 꽤 있는 편이라 이자비용(금융비용)이 연간 120~130억원 수준으로 나갑니다. 돈을 벌었으니 차입금을 줄이면 좋겠다 싶었는데 YoY 200억원 정도 상환했네요. 상환도 하고 대환도 하고 해서 대출금리 6% 오버되는 건들은 모두 정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총 차입금(단기+유동성장기차입금+장기)은 '22년말 기준 2,650억원에서 '23년말 기준 2,430억원 정도까지 내려왔습니다. 앞으로 돈 벌면 차입금은 많이 상환해야할 거 같습니다.
'23년 사업보고서
일승, 동방선기와 같은 조선업종 종속기업은 실적이 잘 나왔습니다만 지아이테크의 적자가 눈에 밟힙니다. 지아이테크는 울산 공장부지 개발사로 '20년말 쯤에 세진중공업이 지분을 취득하여 대주주에게 자금이 흘러들어갔었습니다. 개발은 답보 상태인지 매출이 안나오고 있습니다만 유형자산으로 토지를 약 800억원 어치 들고 있어 실체가 없는 회사는 아닙니다.
그 외 관계기업들이 큰 금액은 아니지만 매출 없이 손실을 계속 내고 있습니다. 의심의 눈초리를 받을 수 밖에 없는 회사의 지분들은 정리를 하면 좋겠네요.
| 총평
24-03-29 기준 PBR 밴드를 보면 시장의 평가가 QoQ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리엔탈정공의 밸류에이션 수준이 QoQ 별 차이가 없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그러나 현대힘스만큼의 평가를 받고 있진 않습니다. 영암에 위치한 현대삼호중공업 대비 울산에 위치한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에서 LPG선을 더 많이 건조하고 있는데 이상한 일이죠.
VLAC 수주도 많았고 '27년 이후에는 해상풍력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분기별로 부침을 겪고 있긴 하지만 2~3년 전쯤에 그렸던 청사진이 그대로 실현되어가는 모양새네요. 다만 종속회사나 관계회사에서 실적이 새어나가고 있는 게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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