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기술 | 본업과 종속기업 모두 잘 나가는 회사

이 글은 블로그 이사에 따라 21-07-16 에 작성한 것을 옮겨온 글입니다.


Dall-E가 표현한 증권사 서버 풍경


다우기술은 1986년에 설립된 국내 1세대 IT기업으로, 1997년 상장 후 IT 버블기를 헤쳐나와 현재까지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회사 입니다. 2000년 전후 IT 버블기에는 이 종목도 상당한 관심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현재 다우기술에 대해 검색해보면 그리 많은 관심을 받는 종목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단순 지표 기준으로 저평가 종목을 추려내면 다우기술이 자주 보여 분석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다우기술은 키움증권, 사람인에이치알의 대주주에 해당하는 회사이고, 이 밖에도 공인인증서 사업을 하는 한국정보인증, 키다리스튜디오와 연계하여 컨텐츠 사업을 영위하는 키다리이엔티 등 수많은 종속/관계 기업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보유지분 가치만 해도 상당하지만 다우기술은 순수지주회사와는 달리 본업을 따로 가지고 있습니다. IT마케팅, e-커머스, 비즈니스플랫폼 및 IDC, 키움증권 ITO (IT아웃소싱) 등 다양한 IT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으며, 본업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21-07-16 기준 시가총액은 1조 2천억원 가량으로 보통주 45백만주 가량이 코스피에 상장되어있으며, 주요 주주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 다우기술의 대주주는 지분 45.2%를 보유한 다우데이타 입니다. 다우 그룹 전체로 보면 다우데이타가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으며, 다우데이타의 자회사 다우기술이 중간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다우데이타는 웹툰, 웹소설 플랫폼 회사로 유명한 키다리스튜디오 지분 38.98%를 보유한 대주주 입니다. 다우 그룹의 주요 회사에 대한 지분관계를 도식화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2018년 12월 보도자료에서 캡처한 내역이라 현재의 지분율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다우기술 주요 포인트

 

국내증시에서 지주회사에 대한 밸류에이션은 상당히 박한데, 다우기술도 예외가 아닙니다. 물론 상장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지주회사는 가치가 중복반영되는 문제가 있어 30% 내외의 할인을 받는 게 맞다는 의견도 있습니다만, 이러한 기준을 따른다고 해도 할인된 지분가치와 본업가치를 합산하면 현재 주가는 저렴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물론 이렇게 보유지분가치가 투자아이디어에 혼입되면 다우기술 못지 않게 투자매력이 많은 종목이 많다는 점은 기억해두어야 합니다.

현 시점에 다우기술의 주요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2017년 이후 본업의 매출이 완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OPM도 2019년부터 18% 내외를 유지하고 있어 영업이익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2. 주요 종속기업들이 지속 성장 중이다. 특히, 키움증권은 폭풍 성장 중이다.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으로 자본이 3조원을 넘어 올해 3분기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될 것으로 보이고, 향후 IB 사업이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람인에이치알도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아직까지는 적자를 보이고 있으나 키다리이엔티의 컨텐츠 사업이 키다리스튜디오의 플랫폼과 결합하면 괜찮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 2021년 6월 키움증권이 발행한 RCPS 270여만주는 증자 전 키움증권 주식수 26백만여주의 10%를 조금 상회하는 물량이며, 2022년 6월 30일부터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지분희석으로 인하여 해당 시점에 키움증권 주가에 영향이 있을 수 있으나, 다우기술 입장에서는 키움증권의 실적이 더 중요하므로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키움증권 투자자의 피난처가 될 수 있다.



| 사업내용

 

서두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다우기술의 자체 사업은 IT마케팅, e-커머스, 비즈니스플랫폼 및 IDC, 금융IT 까지 4개 부문으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각각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지 보겠습니다.

 

1. IT마케팅 

기업이 고객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마케팅툴을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는 사업입니다. B2C 에서 B2B 를 아우르는 사업을 하는 셈인데, 단체메시지서비스, 대량메일, 인터넷팩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요 서비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1-(1) 단체메시지, 대량메일 서비스 : 뿌리오, 비즈뿌리오, 비즈메일러


재난 안내문자, 광고성 문자나 카톡메시지, 또는 선거 관련 안내 메시지 등을 받아본 경우가 있으실 겁니다. 연락처는 보내는 업체가 가지고 있겠지만 이걸 스마트폰으로 연락처를 하나 하나 등록해서 메시지를 보내지는 않겠지요. 이러한 니즈를 공략하여 뿌리오는 B2C 영역에, 비즈뿌리오는 B2B 영역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단체메시지서비스 시장에서 12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으며,  비즈뿌리오 같은 경우 주요 고객사는 국민안전처, 기상청, 청와대, JTBC, SK매직, 카이스트 등 공공기관에서부터 학교, 기업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코로나 안내문자도 비즈뿌리오의 작품인 것으로 예상되는데, 생각보다 다우기술의 서비스가 가까이에 있는 느낌입니다.

대량메일서비스인 비즈메일러의 경우 이메일 발송 대상 고객층을 세분화하여 타겟별 캠페인, 타겟별/캠페인별 매출성과 분석 등의 부가기능이 곁들여진 서비스 입니다. 


  1-(2) 인터넷팩스 서비스 : 엔팩스


인터넷 상에서 팩스를 전송해주는 서비스로, 고객사 시스템 연동 모듈 등 편의사항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터넷팩스 시장 1위로, 주요 고객사는 삼성SDS, 카페24, 근로복지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등이 있습니다.

 

이 밖에 IT마케팅 부문의 기타 서비스로는 배달어플 배달365, 쿠폰북서비스 도넛북, 050가상번호 콜믹스, 책자광고 텔패스 등이 있습니다. 

 

2. e-커머스

 

인터넷몰, 오픈마켓, 블로그마켓 등 다양한 e-커머스 채널에서 필요로 하는 상품 일괄등록, 재고관리, 주문, 결제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는 사업입니다. 주요 서비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2-(1) 쇼핑몰 통합관리 서비스 : 사방넷 


사방넷은 다수의 쇼핑몰에서 동시에 판매를 진행하는 e-커머스 사업자를 위한 서비스로, 여러개의 쇼핑몰에 판매상품을 일괄등록하거나 주문/클레임 내역을 일괄수집하는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쇼핑몰마다 일일이 로그인해서 상품등록하고 주문내역 확인하고 이러면 너무 힘들겠지요? 이 뿐만 아니라 재고관리, 송장등록, 매출/정산 관리 등의 기능까지 다수의 쇼핑몰에서 발생하는 거래건에 대하여 통합관리할 수 있어 만약 제가 e-커머스 사업을 해도 이 서비스는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방넷은 이러한 쇼핑몰 통합관리 서비스 시장에서 1위를 하고 있는 서비스 라고 합니다.

 

 2-(2) 에스크로서비스 유니크로, SNS주문/결제 SNS Form

유니크로는 10여년간 에스크로 서비스 부문에서 서비스를 지속하고 있으며, 관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SNS Form은 쇼핑몰 없이 SNS 채널을 통하여 상품을 판매할 때 간편하게 상품을 등록하여 주문을 받고 결제하고 재고/주문내역 관리 등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 입니다. 


3. 비즈니스플랫폼 및 IDC

 


기업이 사용하는 그룹웨어와 클라우드, IDC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는 사업입니다. 클라우드나 IDC는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영역이니 설명은 생략하고, 그룹웨어만 잠깐 보겠습니다.

사실 저도 다우기술이 그룹웨어를 만들고 있는지 몰랐습니다^^; 이런 영역은 더존비즈온 정도만 생각했는데 다우오피스도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지원사업"의 공급기업으로 선정되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다우기술로 검색하면 보도자료가 별로 안나오는데 다우오피스로 검색하니 꽤 많이 나오네요. 경쟁력이나 수익성 측면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올해 3월 더벨에서 나온 보도자료에 따르면 오피스사업도 흑자가 나는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합니다.

 

4. 금융IT 서비스

 

키움증권은 온라인 기반 증권사이므로 전산기반이 중요합니다. 키움증권을 이용하는 투자자들의 원망(?)을 본 적도 있으나 리테일 브로커리지에 있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지요. 다우기술은 키움증권의 IT아웃소싱 업체로 시스템 운영 및 고도화를 담당하고 있어 노하우를 많이 축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다른 증권사가 경쟁관계에 있는 증권사의 전산을 담당하는 다우기술에게 일감을 줄 것 같지는 않지요. 그래서 저는 이 부문은 성장이 제한적인 캡티브 사업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우기술은 이 노하우를 가지고 해외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공시자료 상의 수주상황을 보면 해외 부문에서 아직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긍정적인 사업 방향으로 보입니다.

다우기술의 사업내용을 종합해보면, 관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영역은 틈새시장이라 시장규모가 별로 커보이지 않고, 뭔가 소소한 느낌의 서비스가 대부분 입니다. 그러나 성장할 수 있는 부문에 집중하고, 돈이 안되거나 마진이 박한 공공SI 부문이나 솔루션 부문은 정리하는 등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경영을 잘하고 있다는 얘기지요. 사업 관련 주요사항을 시계열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2015년    적자 부문에 해당하는 공공SI 정리

2015년 10월    SK네트웍스와 위드웹으로부터 B2B, B2C 메시징사업 영업권 양수 (뿌리오)

2016년 4월    자회사 델피넷 흡수합병을 통한 O2O 사업 강화 (배달365)

2017년 3월    마포IDC센터 가동 (IDC)

2017년말    한국에이에스피(사방넷) 인수

 

| 사업부문별 비중

 



다우기술의 공시자료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본업에 대한 설명이 너무 적다는 점입니다. 일단 연결 기준으로 봤을 때 매출의 94% 가량이 키움증권 등의 금융사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본업의 비중은 대략 5% 정도 입니다. 이 5% 안에서 IT마케팅 부문, e-커머스 부문, 비즈니스 플랫폼 및 IDC, 금융IT 부문의 매출 기여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참고로 다우기술이 32.7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인에이치알은 연결대상이 아니라 지분법적용대상으로 되어있어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증권사 리포트 또한 최근 자료가 없어 옛날 자료를 뒤적거리다 보니 2016년 기준 자체 사업 매출 비중이 나오네요. 그 당시엔 IT마케팅 부문이 50% 가량으로 가장 비중이 컸는데 2017년말에 인수한 사방넷도 잘되고 있고 마포IDC센터도 잘 돌아가고 있으니 현재의 사업 매출 비중은 달라졌을 것 같습니다. 솔루션 사업 부문은 마진이 박해서 영업 양도를 통하여 규모를 축소한 상태입니다.

 



연결 기준으로 볼 때 전년도말 기준 매출에서 키움증권의 비중은 약 89% (=금융사업부문 전체 매출 94% - 기타금융사업 15%) 이므로 다우기술의 연결 기준 실적은 키움증권이 좌우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키움증권과 다우기술의 주가는 대체적으로 동행성을 보이는데, 다우기술은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편이고, 항상 똑같이 움직이진 않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다우기술이 상승흐름이 꺾이지 않은 반면 키움증권은 다시 흐름이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키움증권의 자본확충과 지분희석

 

키움증권은 올해 6월 22일 유상증자결정 공시에서 상환전환우선주 약 4천억원 어치 2,659,263주를 제3자 배정방식으로 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우기술은 이 중에서 332,409주를 배정 받았는데, 신규발행 물량의 12.5% 입니다.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상환전환우선주는 2022년 6월 30일부터 최초 전환비율 1:1 로 보통주 전환이 가능합니다.

키움증권이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종합금융투자사업 인가를 받기 위해 이 밖에도 여러 경로를 통하여 꾸준히 자본을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다만 다우기술에게 증자 참여 기회가 항상 있는 것은 아니어서 지분율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다우기술의 키움증권 지분율은 42.49% 였는데요. 내년에 증자 물량이 보통주로 전환되면, 다우기술이 배정 받은 물량을 감안해 지분율 하락폭이 대략 3% 가량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환 후 다우기술의 지분율은 39.5% 내외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다우기술의 지분율이 하락하는 건 총 주식수량이 증가해서지 보유주식수가 감소해서 그런 게 아니므로, 보유지분가치는 (시장가치가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 그대로 유지될 것입니다. 증자는 지분가치를 희석하지만 키움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되면 앞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아집니다. 기업금융 시장에 진입할 수 있어 기업대출 등의 새로운 수익이 발생할 수 있고, 돈을 좀 더 모아 자본이 4조원을 넘어가면 발행어음을 찍을 수 있어 자금조달 채널이 늘어납니다. 희석과는 별개로 실적 측면에서는 증자가 호재인 셈입니다.

그렇다면 다우기술 입장에서는 연결 기준 실적이 좋아지고, 지분가치도 장기적으로는 더 올라가는 이중의 효과를 누릴 수도 있겠지요. 특히 내년에는 키움증권 보통주 전환 오버행 이슈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이유로 다우기술이 키움증권 투자자의 피난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연결로 반영되는 키움증권 실적이 더 좋아질 가능성이 높은데, 키움증권 수급 요인으로 키움증권 주가가 잠깐 하락한다는 이유 때문에 다우기술을 매도하는 투자자는 많지 않을테니까요. 사실 제3자 배정 방식이라 기관들이 보통주 전환한 물량이 시장을 교란시킬 가능성 자체도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재무분석

 

다우기술은 본업도 종속기업도 제조업이 아닌 관계로 재무분석은 주요사항에 대해서만 간단히 진행하려고 합니다. 데이터는 해당 분기 기준 최근 4분기 합산실적 입니다. 분석대상기간은 2016년 ~ 2021년 1분기까지 분기 단위이며 금액은 별도 표시하지 않는 한 백만원 단위 입니다.

 

1. 매출액 / GPM / 판관비율 / OPM


키움증권 실적이 반영되는 연결 기준 데이터를 보면 2020년 1분기부터 매출, GPM, OPM 모두 튀어오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는 키움증권에게 호재였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네요. 2018년~2019년 3분기까지 수익성이 하락한 것은 키움증권의 영업비용 증가 때문입니다. 제조업으로 치면 매출원가에 해당하는 증권사의 영업비용에는 수수료비용, 이자비용, 판관비(인건비 등) 같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항목 이외에도 FVPL 금융자산 거래손실, 파생상품거래손실, 외환거래손실 등이 들어갑니다. 다양한 항목들이 뒤섞여 영업비용 예측이 어려운데, 흥미로운 것은 2018년 이후부터는 코스피 주가 그래프와 GPM 그래프의 방향성이 동일하게 나온다는 점입니다. GPM이 2016년부터 나오니 코스피 주가 그래프도 2016년부터 보겠습니다.

 


수수료비용, 이자비용, 판관비가 주가에 연동하지는 않을테니, 아마도 2018년 이후부터 FVPL 금융자산, 파생상품, 외환 거래손실 3가지 항목이 코스피와 반대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들 영업비용 항목이 코스피가 내려가면 증가하고, 코스피가 올라가면 하락하니 GPM은 코스피와 동행하는 모양을 보이겠지요. 해당기간 동안 키움증권 내부의 금융투자상품 거래방향이 코스피를 기준으로 진행되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제 별도 기준 데이터를 보겠습니다.



공공 SI 및 솔루션 부문 정리, 키움증권향 사업물량 조정에 따라 매출이 2016년 2분기부터 2017년 2분기까지 감소한 후 완만한 상승을 보여 2021년 1분기에는 2016년 2분기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GPM, OPM이 완만한 우상향을 보이다가 2019년 2분기 이후 정체상태에 있습니다. 판관비율은 2017년 2분기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구요. 경영을 잘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 영업이익 / OPM

 

OPM은 이미 보았지만 매출 증가 대비 영업이익 증가폭을 볼 수 없어 그래프를 따로 준비했습니다. 2021년 1분기 이후 영업이익 증가폭을 보면 그저 흐뭇합니다. 별도 기준을 보아도 마찬가지 입니다. 증가폭이 좀 덜하다 뿐이지 꾸준히 우상향 하고 있습니다. 본업에서도 2017년말 기준 영업이익 207억원 대비 2021년 1분기 기준 영업이익 473억원으로 성장했으니 훌륭합니다.

 



3. 현금흐름 (OCF / CAPEX / FCF)


등락은 있으나 OCF와 FCF가 우상향하고 있는 게 확인됩니다. CAPEX는 전반적으로 낮은 편인데, 2018년 3분기에는 유형자산 취득금액 129억원(누적 아님)이 발생하여 2019년 2분기까지 4개 기간의 CAPEX가 높은 수준으로 발생되어있습니다. 해당 유형자산은 건설중자산 항목으로 들어와서 이후 기간에 걸쳐 금액이 조금씩 커지고 있고, 현 시점까지도 완성이 안되었는지 해당 항목에 금액이 걸려있습니다. 정체가 뭘까요? 아무튼 2018년 3분기 이후에는 큰 폭의 CAPEX 증가는 없는 상황 입니다.


4. 직원수와 급여총액


실적이 우상향하고 있는 와중에 직원수도 조금씩 많아지고 있고 급여도 이와 연동하여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익 성장폭에 비해 직원수나 급여 성장폭은 훨씬 완만한 상황이라 판관비율이 점점 하락하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매출과 이익 모두 성장할 때 직원수가 증가하는 것은 회사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는 신호일테니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 다우기술 주가는 얼마나 저렴한가?

 

지금까지 살펴봤듯이 다우기술은 본업도 종속기업도 장사가 잘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간단한 방식으로 현재 주가가 어느 정도 수준에 있는지 확인해볼까 합니다. 계산방식은 다우기술의 주요 종속/관계 기업의 지분가치를 계산한 후 본업의 가치를 더해주는 방식입니다.

다우기술의 종속/관계 기업은 굉장히 많은데 상장되어있는 키움증권, 사람인에이치알, 한국정보인증, 미래테크놀로지 이외에는 '21년 1분기 기준 장부가를 반영하겠습니다. 장부가를 반영할 때 펀드나 투자조합 금액은 모두 차감하겠습니다.

 '21. 7. 15. 기준 키움증권 주가는 121,000원, 발행주식수(보통주) 26,200,009주 이고, 사람인에이치알 주가는 51,300원, 발행주식수 11,659,263주, 한국정보인증 주가는 8,180원, 발행주식수 31,165,000주, 미래테크놀로지 주가는 12,950원, 발행주식수 6,120,788주 입니다. 다우기술의 지분율은 키움증권 42.29%, 사람인에이치알 34.53%, 한국정보인증 37.47%, 미래테크놀로지 27.67% 입니다.

각각의 발행주식수에 지분율을 곱한 후 다시 주가를 곱해주면 다우기술의 지분가치가 나옵니다. 키움증권은 1조 3,407억원, 사람인에이치알은 2,065억원, 한국정보인증은 955억원, 미래테크놀로지는 219억원이 나오네요. 합산하면 1조 6,647억원 입니다. 다른 종속/관계 기업의 장부가 합산액은 996억원 입니다. 이를 가산하면 1조 7,643억원 입니다.

'21. 7. 15. 기준 다우기술의 시가총액은 1조 2,428억원 이었습니다.

상장된 주식에 대해서는 가치의 중복반영 논란을 피하기 위해 지주회사 할인을 적용하겠습니다. 상장주 지분가치 1조 6,647억원에 대하여 30% 할인하면 1조 1,653억원, 50% 할인하면 8,323억원이 산출됩니다. 여기에 비상장주 지분가치 996억원을 가산하면 30% 할인인 경우 1조 2,649억원, 50% 할인인 경우 9,320억원이 나옵니다. 본업의 가치를 전혀 감안하지 않고 지분가치만 따져보았을 때 이렇다는 얘기입니다.

그럼 본업의 가치는 얼마가 되어야 할까요? 단순하게 목표 PER 정한 후 '20년말 EPS를 곱하여 주가를 구하고, 이를 다시 발행주식수에 곱하여 본업의 가치를 구해보겠습니다. 다우기술은 IT기업이니 PER가 좀 높게 주어질 것 같지만, 저는 보수적이니까^^  목표 PER는 10으로 하겠습니다. 별도 기준으로 볼 때 OPM은 높지만 ROE는 7% 전후라는 점은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IT기업이고 잘 되고 있으니 PER을 더 높게 줄 수도 있고, ROE가 10% 미만이니 더 낮게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우기술의 '20년말 별도 기준 EPS는 862원 입니다. 그럼 주가는 목표 PER 10 * 862원 = 8,620원이 나오지요. 이를 다우기술 발행주식수 44,866,617주에 곱하겠습니다. 그럼 다우기술 본업의 가치는 3,868억원으로 나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지분가치와 본업가치를 합산하겠습니다. 지분가치를 100% 인정할 경우 2조 1,511억원, 30% 할인할 경우 1조 6,517억원, 50% 할인할 경우 1조 3,188억원이 나옵니다. 현재 시가총액 1조 2,428억원이 얼마나 저렴한지에 대한 판단 기준은 지분가치를 얼마나 인정해줄지, 그리고 본업가치를 얼마나 인정해줄지에 달려있습니다.


서두에서 밝혔다시피 지분가치만 놓고 보면 대기업 지주회사 등등 투자대안이 많이 있습니다. 지주회사의 밸류에이션 문제는 이들 회사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부분이지만, 증권업, 특히 키움증권의 성장성과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본업을 동시에 갖춘 다우기술도 괜찮은 투자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Disclaimer

  - 저는 이 글과 관련한 종목을 언제든지 관련 매매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투자를 추천하는 글이 아니며, 보유 종목이 속한 산업의 방향성을 검토하기 위해 작성한 글입니다. 정보 공유 차원에서 공개하지만 그 목적은 어디까지나 단순 정보 제공일 뿐입니다. 누군가 이를 근거로 투자를 했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일들에 대해 저는 법적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또한, 이 글의 내용은 부정확한 내용과 오류를 포함하고 있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투자는 본인의 독립적인 리서치, 판단, 의사결정 등에 따라 이루어져야 하며, 투자의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된다는 점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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