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916 서울 송파구 | 헬리오시티 34평, 42평 임장기

4인 가족 - 남아2 (초등1 / 유치원1) 기준 적정 주거지를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상급지 구축과 상대적 하급지 신축 간의 가격 순위 역전 현상이 빈번히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예전처럼 구축 가리지 않고 학군지에 최우선순위를 두던 모습과는 세태가 많이 달라졌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번에는 잠실과 함께 최근 상승장을 이끈 단지로 잘 알려진 헬리오시티 주요 매물 임장기를 다루어봤습니다. 지난 주말 땀을 뻘뻘 흘리며 다니면서 보고 느낀 점을 정리했습니다. 부동산 담당자 분과 함께 다녀서 아쉽게도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대신 헬리오시티 조경 이미지를 이것저것 첨부해봅니다.




1. 3단지 34평 매물

3단지 시공사는 삼성물산으로, 브랜드는 래미안 입니다. 여러 시공사가 같이 작업한 단지는 보통 공통 브랜드만 건물에 페인팅하기 마련인데, 헬리오시티는 시공사 브랜드도 같이 페인팅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아시다시피 래미안은 최근 부실공사 이슈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선호하는 브랜드입니다.

제가 확인한 34평 구조는 판상형 구조로, 전형적인 대한민국 국평의 모습이었습니다. 헬리오시티는 입주 5년차 단지라서 아직 깨끗한 상태였고, 집의 넓이나 편의성 측면에서 뒤지는 면이 없었습니다. 무난해서 누가 들어와도 대략 만족할 수 있는 집이었습니다.

참고로 3단지는 해누리초/해누리중 이음 학교 인근이라 통학이 용이합니다.


2. 3단지 42평 매물

3단지의 단점은 거실 조망이 답답하다는 것입니다. 이 집 같은 경우가 그러했는데, 그 대신 래미안 특유의 완성도 높은 실내 구조가 단점을 상쇄하고 있었습니다.

출입구 신발장, 안방 옷장, 심지어 출입구 외부의 소화전까지 확장되어 수납공간이 광활한 집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탐이 났던 집이었습니다만, 마나님의 반대로 인하여 가슴 속에 묻어야 했습니다.




3. 1단지 42평 매물

1단지는 현대건설이 시공하여 힐스테이트 브랜드가 부착되어있습니다. 거실의 창호가 ㄱ 모양으로 오픈되어있어 탁 트여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거실에서 지역난방공사 굴뚝이 보여 저 곳에 강남구 순환자원센터가 있구나.. 라는 점을 실감할 수 있다는 게 단점이었습니다.

그 외에는 구조도 잘 빠지고 수납공간도 많고 다 마음에 들었지만, 굴뚝에서 연기가 뿜어져나오는 걸 거실에서 보게 되면 기분이 좋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참고로 1단지는 3단지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누리초/해누리중에 배정됩니다.


4. 1단지 34평 매물

필로티 위에 위치한 집인데 3층이었습니다. 거실 양쪽으로 창호가 나있어 개방감도 좋고 채광이 아주 좋았습니다. 거실 양쪽에 아름다운 정원이 보이고, 놀이터도 보여서 심적 안정감이 좋았습니다.

방 구조도 잘 빠져서 남아 2명을 키우는 가족으로서 탐 나던 집이었지만, 상대적으로 호가가 비싸서 배제했습니다.


23-09-16 기준 34평 매매 호가는 20~21억원, 42평 매매 호가는 25억원 내외였습니다. 갭 투자 가능하며, 갭 투자 시 필요 금액은 10~11억원 이었습니다.

헬리오시티도 이제 신축이라고 할 수는 없는 연식이라서 지하 주차장에 거미줄도 제법 보이고, 아파트 외벽 페인트도 벗겨진 곳이 드문드문 보였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상대적으로 관리가 잘 안되고 있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5년이 지나면 얼마나 낡은 모습이 되어있을까? 라는 걱정이 들어 매수가 망설여졌습니다.

그러나 단지 규모가 크고 모든 주차, 편의시설 등이 지하에 내려와있어 지상이 상당히 쾌적하다는 점, 주변에 학교, 도서관 등이 풍부하고 단지 자체의 쾌적함이 상당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단지 밖에서 봤을 때 느껴지던 갑갑함이 단지 안의 메인스트리트에 와서 보니 상당한 개방감으로 반전되어 이미지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헬리오시티가 감옥처럼 느껴진다면, 단지 안에 꼭 들어와서 눈으로 확인해보길 권장합니다.

현재 헬리오시티는 가격 상승이 상대적으로 가팔라서 강남구 주요 구축 가격과도 가격 차이가 2~3억원 수준까지 좁혀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역삼 2동 구축, 잠실, 대치 구축도 같이 고민하고 있어서 헬리오시티의 가격은 상당한 고민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지인들도 현재 헬리오시티 가격이라면 조금 더 보태서 잠실 엘리트나 대치, 역삼 구축에 가는 게 낫지 않냐는 경우가 많아서 선택이 어렵네요. 학군만 생각하면 대치, 역삼이겠지만 이들 단지도 다 발품 팔아 임장을 다녀왔기 때문에 선택이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인터넷 글로만 이들 단지를 접하면 당연히 대치, 역삼 가야지!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직접 가보면 이런 고민을 실감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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